이야기의 시작은 최근 Four Square 부터 하는게 좋겠다. 지금 꺼내려는 이야기를 해보려는 것도 포스퀘어 때문이다.

위치 기반 서비스의 대표주자는 모두 알다시피 포스퀘어(Four Square)이다. 위치 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시초격이라고 할 수 있으며, 전세계에서 많은 사용자들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일찌기 API 를 공개해서 다양한 파생 서비스를 만든, 하나의 플랫폼이 이미 되어 있다. 한국 안에서는 아임인(ImIn)이 LBSNS(위치 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많은 사용자를 거느린 서비스가 되어 있지만, API 공개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고, 외국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으로 한계에 다다른 상태다.

지금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LBSNS 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최근에 있었던 포스퀘어 iOS App 의 업그레이드에 대한 것이다. 이번에 포스퀘어 App에는 거의 새로 작성된 듯한 큰 변화가 있었다. 그런데, 아주 좋아졌다. 결론 부터 말하자면, 사용하기 쉽고, 명확하고, 간결하게 되었다.
예전의 포스퀘어 앱은 다소 산만하고 불필요한 요소들이 꽉 들어찬 느낌이 많았다. 그런데 이번에 앱을 개편하면서, 기능을 더욱 추가하는 대신 아주 간결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변경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전에 사용하던 기능들에서 별로 빠진 것도 없어보인다. 며칠 사용해보니, 한동은 뜸 하던 포스퀘어 사용에 다시 재미가 생겼다. 내가 포스퀘어를 사용하는 이유와 목적에 충실하게 앱이 정리된 것이다. 서비스의 본질에 충실하니, 사용자의 요구와 일치하여 재미가 증대되었다.

서비스 초기와 다르게 Application 이 크게 개편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것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각종 서비스가 성숙해가면서 생기는 하나의 필수 과정이라고 생각된다. Path 나 Twitter 등 주요 서비스들의 이러한 예는 많다.

앱을 크게 변경해서 새로운 접근 경험을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경우, 자주 사용자들은 물론이고 드물게 사용하던 사용자들까지 새롭게 서비스에 다가올 수 있는 길을 제공해야 한다. 그들은 그들이 원하는 어떤 필요를 얻기위해서 그 App을 설치하고, 계정을 등록한 사용자들이었을 것이다.
여기서 많은 기획자들이 착각에 빠진다. App에 많은 기능을 제공하면, 사용자들이 좋아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많은 기능의 프로그램이 좋은 것' 이라는 생각은, 과거 MS-DOS 시절에서나 통하던 발상이다. 포스퀘어에서 사진에 필터를 적용하고 글씨를 그림 위에 올려서 꾸밀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면 좋아할것 같은가? 포스퀘어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며, 다양한 사진을 공유하고자 하는 욕구는 인스타그램과 기타 여러 서비스들이 이미 충족시키고 있다.

심지어, 추락하는 충성 고객 사용자 숫자를 늘리거나, 신규 사용자 숫자를 늘리기 위해서 App의 기능을 확장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미 사용자들은 '다양한 기능을 가진 App과 서비스'에 대해 별다른 관심이 없다.

FANCY 를 예로 들어보자면, 최근 2.0 버전으로 크게 개편되면서 다양한 물건 사진을 보고, 관심 물품을 공유하거나 장바구니에 넣어 구매하는 기능에서 한 걸음도 더 확장된 기능은 없이, 물건 사진들을 둘러보는데에 최적화된 심플하고 쉬운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있다. 훌륭한 서비스라 아니할 수 없다.

그렇다면, 하락하고 있는 일일 접속자수를 어떻게 하면 늘릴 수 있도록 만든다는 말인가? 하고 반문할 수 있다. 내 생각은 이렇다.
서비스 초기부터 계속해서 하락하는 추세라면, 그 서비스의 핵심 가치가 사용자들의 욕구와는 거리가 있었다는 뜻이다. 그런 서비스는 조속히 접고, 다른 서비스를 생각해 보는 것이 손해를 막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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